동부제철,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가닥' 잡혀
7일 만기도래 700억 회사채 차환 발행 예상
信保 우선변제권 요구로 채권단 협의 일부 진통
2014-06-30 방정환
동부제철(부회장 이종근)의 구조조정 방향이 채권단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으로 방향이 잡혔다.
동부제철은 30일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부 보완사안이 있어 접수가 보류된 상태지만 자율협약이 받아들여지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자구계획 등을 토대로 실사 등 절차를 거쳐 회생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워크아웃과 달리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계속 가동된다.
자율협약의 전제는 오는 7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700억원을 차환을 통해 막는 것이다. 동부제철이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는 700억원 외에 8월 26일 만기도래하는 400억원이 추가로 남아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채권단 중 신용보증기금이 우선변제권을 요구하고 있어 채권단 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율협약 체결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금융위원회에서 동부그룹의 워크아웃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채권단 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회의에 앞서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1일 오전에 우선변제권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