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확신은 없다. 그런데 기대는 커졌다.

2014-07-01     박진철

  중국도 좋은데 미국까지 좋았다. 물론,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하락하며 상승을 제한하기는 했지만.


  시장은 미국 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증가한 점을 주목했다. 미국, 5월 잠정 주택 판매는 전월(+0.5%) 대비 6.1% 증가해 예상(+1.5%)을 웃돌았다. 결국, 중국도 좋은데 미국까지 좋다는 인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가격을 $7,000 선 위로 올려 놓았다. 전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1.14% 상승한 $7,014에 마감했다.

  투기적 매수도 늘었다. 거기에 지난주 투기적 매수는 늘고, 투기적 매도는 줄어들었다. 물론, 여전히 순 포지션은 매도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갈수록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는 투기적 세력들이 다시 매수에 관심을 가졌다는 신호로 인식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확신은 없지만 기대는 커지는 것 같다. 상황이 크게 좋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아니지만 기대는 확실히 이전보다 좋아졌다. 시장은 중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 발표되는 지표들도 이를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금일 발표된 지표도 그렇다. 중국 6월 HSBC PMI 확정치 50.7를 기록하며,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기에 공식 제조업 PMI는 51.0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 고급경제지 카이신(Caizin)은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가 실질 경제 지원을 위한 유동성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은행들의 예대율 규정을 완화한다고 보도했다.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며 은행 건전성과 반비례한다. 새로운 규정의 효력은 금일부터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주는 중국 말고도 신경 쓸 게 많다. 중국부터 미국, 유럽까지 중요한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금일도 모두 제조업 지표 발표가 있고 오는 3일 ECB가 기준 금리를 발표하는 등 내용들도 모두 큼직큼직하다. 중요한 건 이 모든 난관을 다 돌파하고 가격이 상승 흐름을 지속한다면 전기동은 상승 추세 위에 올라탔다고 할 수 있겠다.

- 전기동 예상 레인지: $6,513~7,075



귀금속

  금은 4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약세와 펀드 매수에 힘입어 거의 1% 가까이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관련된 안전 자산 수요를 바탕으로 2개 분기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흔히 금 등 상품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 지수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감으로 6주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트레이더들은 포트폴리오의 외형을 개선하려는 펀드들의 분기 말 매수, 또는 윈도우 드레싱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분기 기준으로 금은 올해 1분기 거의 7%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3.5% 상승했다. 금값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라크 내전 등 지정학적 긴장이 헤지 수단인 금값을 끌어올렸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경제 상황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올해 하반기 금값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8% 오른 온스당 1,325.96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고점은 1,328.14달러로 4월 14일 이후 최고가로 집계됐다. 금은 6월 한 달간 6% 전진해, 4개월래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앞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2달러 오른 1,322.0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 잠정 집계에 따르면 거래량은 30일 평균보다 약 10%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