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주목한 SNG, 8월 시생산 돌입

연산 50만톤 규모 … LNG 대체 원가절감 기대
내년 양산체제...청정에너지 사업으로 적극 육성
도시가스법 개정으로 여수산단 공급길도 열려

2014-07-02     방정환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신성장 사업 가운데 청정에너지 사업의 핵심으로 언급하고 있는 합성천연가스(SNG·Synthetic Natural Gas) 공장이 오는 8월부터 시운전에 돌입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11년 6월 연산 50만톤 규모의 SNG공장을 착공하고 오는 8월 공사를 마무리하면 시운전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 4월 초에 포스코그린가스텍을 설립하고 석탄 원료구매부터 SNG 생산 및 판매까지 SNG 관련 모든 업무를 맡겼다.
 
 SNG는 저가의 석탄을 고온ㆍ고압에서 가스화(Coal Gasfication)한 후 정제와 메탄 합성공정을 거쳐 생산하며 LNG와 성분이 동일해 직접 대체가 가능하다. 포스코는 SNG를 제강 및 연주공정과 열간압연 시 가열로에 LNG를 대체하는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SNG사업은 정부가 지난 2009년 9월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신성장 스마트 사업으로 육성하는 분야로 향후 SNG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NG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돼 상당금액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외에도 남부발전과 남동발전이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이들의 상업생산은 포스코보다 3~4년 후에 예정돼 있다.
 
 SNG는 가격이 저렴하고 매장량이 풍부한 석탄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이 높고 기존 석탄 이용 방식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환경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가 SNG 사업 착수 이후 셰일가스 혁명으로 인해 LNG 가격이 하락해 SNG 사업성이 기대보다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국제 LNG 가격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에도 SNG의 사업성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의 석탄 소비업체인 포스코는 SNG 사업을 통해 기존 원료탄(Coaking Coal) 외에 연료탄(Thermal Coal) 활용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국내 최대 LNG 발전사업자이고 조만간 석탄화력발전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힐 예정이어서 그룹 내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스코는 SNG를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로 주로 사용하겠지만 최근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으로 광양 인근의 여수ㆍ여천산업단지로 판매가 가능해져 다양한 사업기회를 얻게 됐다.

    오는 7월 22일 시행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SNG 제조업자는 배관시설이용규정, 품질기준 등을 충족하는 경우 가스도매사업자와 일반도시가스사업자의 배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별도의 배관 없이 가스공사에 판매하거나 도시가스 배관망을 이용해 여수ㆍ여천의 화학단지에 SNG를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