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중국 수은과 협조융자로 선박 수출 성사
'중국 수은이 50% 보증', '대우조선해양 컨선 3척 수주'
총 2억9500만달러 지원액 중 50% 중국 수은 보증.. 양국 ECA간 협력 확대 기대
2014-07-04 옥승욱
수은이 이 선박구매자금을 민생리스에 대출하되, 이 중 50%는 중국수출입은행이 보증하는 협조융자 형태로 이뤄진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뤄구(李若谷) 중국 수은 행장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민생리스에 대한 성공적인 금융제공은 사업리스크를 공동 분담한 한-중 수출입은행의 금융협력이 직접적인 동인(動因)이 됐다.
중국 민생리스가 국내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저울질하는 동안 한·중 수은이 신속히 금융협력방안을 마무리지은 후 대규모 금융지원의향 표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민생리스간 선박건조계약 체결을 이끌어낸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박금융 제공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했을 당시 체결한 '한·중 수출입은행간 상호리스크참여약정'의 가시적인 첫 성과로 볼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작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시 한·중 수출입은행간 상호리스크참여약정을 체결한 것이 이번 금융협력의 촉매제가 됐다"면서 "수은은 정부의 세일즈 외교정책에 발맞춰 세계 각국 ECA와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