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저 임금, 브라질 월드컵서 10위
브라질 월드컵 출전 OECD 13개국, 최저 임금 순위 공개
우리나라의 최저 임금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OECD 13개국 중 10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OECD가 발표한 지난 2013년 전세계 시간당 최저 임금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전했다.
우리나라의 최저 임금은 ‘4.4달러’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OECD 회원국 중 10위에 올랐으며, 이는 13개국 평균 최저 임금인 ‘7.3달러’의 60.3%에 해당하는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2012년) 대비 최저 임금 상승률로만 보면 우리나라가 7.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3개 국가의 평균 최저임금 상승률은 0.5%였다.
우리나라보다 적은 최저임금을 받는 나라는 세 나라로 포르투갈(3.7달러), 칠레(2.3달러)에 이어 멕시코가 ‘0.6달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국가는 ‘호주’로 지난해 15.2달러(한화 약 1만 5천원/ 2014.7.8 매매 기준 환율 1,011원)로 세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2013년 최저임금 4,860원보다 약 3배가 넘는 수치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13개 OECD 회원국(그리스, 네덜란드, 대한민국, 멕시코, 미국, 벨기에, 스페인, 영국, 일본, 칠레, 포르투갈, 프랑스, 호주) 중 최고의 고임금이다.
특히, 호주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B조 4위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안타깝게 탈락했지만 최저 임금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고의 순위를 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는 올해 7월부터 또다시 최저 임금 3% 인상을 결정한 바 있어, 해외 워킹홀리데이를 희망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가로도 손꼽히고 있다.
호주에 이어 프랑스가 ‘12.4달러’의 고임금으로 최저 임금 월드컵 준우승에 올랐으며,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했던 벨기에는 ‘11.7달러’로 3위였다.
4강 진출에 성공하며 OECD 회원국 중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네덜란드는 ‘11.0달러’로 최저 임금 월드컵에서도 4강 안에 드는 재미있는 결과를 보였다.
이어 영국이 ‘9.5달러’로 5위, 일본은 ‘7.7달러’로 6위를 기록했으며, 미국(7.1달러), 스페인(4.9달러), 그리스(4.5)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브라질월드컵 출전국 중 독일은 내년부터 시간당 8.5유로(한화 약 1만 2천원)로 최저 임금제를 전면 도입한다고 발표했으며, 우리나라는 내년 최저 임금을 현재 5,210원보다 7.1% 인상한 5,580원으로 결정해 최종 고시를 앞두는 등 세계적으로 최저 임금에 대한 이슈가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