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돌파하더라도 못 버티면 소용 없다

2014-07-09     박진철

  장 중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결국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난 급등 이 후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차익 실현 물량들이 출회하며 조정받는 모습이었다. 물론, 계속된 조정에도 전기동 가격은 여전히 상승 추세 안에 있다. 8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01% 상승한 $7,140.75를 기록했다.

  돌파하더라도 못 버티면 소용 없다. 지난 전기동 가격 급등의 표면적인 이유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었다. 막상 급등을 하고 보니 갖다 붙일 이유가 이거 말고는 없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었던 건 투기적 세력들이 포지션을 갈아탔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도 지표들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었지만 포지션이 대부분 매도쪽으로 쏠려 있어 반짝 상승이 태반이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줄기 시작했고 지난 지표 개선에 힘입어 투기적 매수 포지션이 크게 증가했다. 

  많은 펀드와 CTA 세력들이 포지션을 바꾼 것이다.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했고, 쇼트커버링 물량까지 쏟아지며 전기동을 $7,100 선 위로 올려놓았다. 그 이후 차익 실현 물량들이 나왔지만 추세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이는 추세를 더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바로 앞 60개월 이평선을 돌파했을 경우다.

  지난 2011년 9월 60개월 이평선이 깨진 이후 몇 차례 돌파한 적은 있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왔다. 돌파도 어렵지만 버티는 건 더 어려웠다. 결국 7월 전기동 가격은 60개월 이평선 언저리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890~7,191



귀금속

  12일 연속 상승한 팔라듐은 13년여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로부터의 강력한 수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파업 종료 이후에도 가시지 않고 있는 공급 우려가 팔라듐 가격을 지지했다.

  자동차 엔진의 촉매변환장치(catalytic converter)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팔라듐은 이날 온스당 873.75달러까지 전진, 2013년 고점을 경신했다. 팔라듐은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뉴욕 시간 후반에는 0.4% 오른 온스당 869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은 2주일 전 남아공 광산 파업이 끝난 뒤 지금까지 8% 상승했다. 또 2월 초 이후 25%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6월 자동차 판매가 8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팔라듐 가격을 지지했다.

  남아공에서의 공급 우려와 함께 백금/팔라듐의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요 증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금은 최근 미국 달러 랠리가 약화됐음에도 장 초반의 상승 흐름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로부터 내년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더욱 분명한 신호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금은 이날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다.

  뉴욕 시간 후반 금 현물은 온스당 0.2% 내린 1,317.4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0.04% 떨어진 온스당 1,316.50달러에 마감됐다.

  시장의 관심은 수요일 공개될 연준 6월 정책회의 회의록으로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7일 현재 1.8톤 늘어난 798.19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