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몽골 과학기술원 Galsan Sevjidsuren 박사
“자국 자원 개발 위한 기술 도입에 적극 추진”
세계 각국의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원은 있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국가들에 대한 투자국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국가들은 당장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없는 현실로 인해 해외 자본과 기술 도입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원 수출만으로 국가 산업 기반 시설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인식으로 여러 국가와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최근 해외 기술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몽골 과학기술원의 Galsan Sevjidsuren 박사를 만나 몽골 산업 동향과 향후 우리나라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몽골이 해외 기술을 통해 자국 자원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몽골 자원 개발 동향과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떤 방침을 갖고 있는지?
A. 광물 자원 개발은 몽골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원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리와 몰리브데넘, 석탄이 주요 수출 제품이며 주로 중국과 러시아와 관계를 갖고 있다.
앞으로는 몽골 정부를 중심으로 광물 자원 개발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Q. 몽골 광물 자원의 장점이 있다면?
A. 우선 다양한 종류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금과 은, 우라늄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대부분 광산이 평지이기 때문에 복잡한 시설 없이 손쉽게 채굴할 수 있다.
또한 몽골 정부가 광산 개발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몽골 정부는 광물 제련과 최종 제품 생산 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한국처럼 자원이 부족하지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년 전 몽골 광물 자원에 투자한 국가가 러시아뿐이었지만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에 한국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몽골 제련 산업 기반을 위한 해외 투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A. 러시아와 공동 투자로 일부 제품에 관련된 제련 설비가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투자 받은 대형 제련 공장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의 소규모 업체들이 몽골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된 점은 없는 것으로 안다.
Q. 한국과 기술 협력 관계를 바라고 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나 기술이 있다면?
A. 아직 한국의 금속 기술에 대해 자세하게 모른다. 아직 서로를 잘 알기 위해 관계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에 오는 10월 한국 측 전문가들을 몽골로 초청할 예정이다. 이 초청을 통해 한국의 기술을 검토하고 몽골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려고 한다.
아직 이 초청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몽골 광물자원부 등 여러 부서에서 이 초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몽골 정부가 한국의 기술에 거는 기대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