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I 경제전망)"세계경제 바닥 통과...회복은 글쎄"
年 3.1% 성장 전망...중국 하반기 경기 급락 가능성 축소
세계경제가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신흥국 실물경제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선진국 경제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바닥은 통과했지만 신흥국 부진으로 본격적인 회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사장 김응규)는 최근 '2014 하반기 경제ㆍ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바닥은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회복 모멘텀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하반기 세계경제는 선진국 주도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연간 3.1%의 성장이 예상된다.
POSRI는 선진국의 경우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점차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지속되겠지만 신흥국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POSRI는 세계경제는 신흥국 성장 정체 속 '투자 없는 성장', '산업간 불균형 성장'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교역이 동반되지 않고 내수 위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신흥국으로 확산되지 못할 것이란 진단이다.
중국의 경우, 상반기 경제개혁의 본격 추진으로 경기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미니 부양책 등으로 하반기 경기 급락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목표 성장률(7.5%)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거 세계 성장을 이끌던 전통 제조업 및 건설 부문의 성장 견인력은 하락하고 최근에는 IT 및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투자 부진으로 자본재 및 투자재를 생산하는 기반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미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