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4개월 연속 동결…연 2.50%

경제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각각 0.2%p씩 낮춰

2014-07-10     전민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한 차례 내려간 이후 14개월 연속 제자리에 머무르게 됐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2%p씩 낮췄다.

  4월 중순 발생한 세월호 사고의 여파,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5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기대비 2.7%,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1.4%와 6.0% 감소했다.

  6월 중 수출은 전년동월과 견줘 2.5% 증가했고,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보다 1.7% 상승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의 여파가 크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금리를 묶어둔 것은 총재의 발언처럼 기조적 흐름과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