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비철금속
금일 비철금속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오전 중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금일 비철금속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LME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니켈은 높은 재고 수준 지속에 따른 매도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중기적인 강세 전망에도 실질적인 재고 감소 추이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니켈 가격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모두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국 6월 전기동 수입은 전월 대비 약 8%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로 인해 전기동은 $7,100 선이 무너지며 장 중 $7,082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실물의 빠듯한 수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장 후반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무역수지 지표 부진에 따른 하방 압력에 차익 실현 물량이 추가 유입되며 가격의 조정 국면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전일 발표됐던 CPI 또한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만큼 지표 부진에 따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발표됐던 6월 FOMC의사록 공개 내용에는 크게 시장의 예상과 다른 부분이 없었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현재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감안했을 때 10월 중 자산 매입 정책을 종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으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록 공개 내용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산 매입 정책 종료 이슈보다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다. 물론 10월 자산 매입 정책 종료 후에는 구체적인 시점이 언급될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까지는 옐런 연준 총재가 저금리 기조의 상당 기간 유지에 대한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판단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금일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또한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미국 고용 시장 개선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만큼, 경제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비철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귀금속
금은 미국 증시 약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일 FOMC회의록에서 금리 인상 시기가 언급되지 않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된 점 또한 금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및 우크라이나 반군 진압 작전으로 수백여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안전 자산에 대한 매수 수요가 증가했다.
분쟁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금 가격 지지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되나, 금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유입되며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어 보인다.
에너지
유가는 리비아발 원유 공급 증가 기대와 이라크발 생산 감소 우려에 따른 9영업일 간의 약세를 접고 반등했다.
유가는 미국발 경제지표 호조에도 세계 원유 수급 불균형 가능성 약화로 계속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수급 불안정 우려가 약화된 데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증폭돼 유가가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추격 매도세가 자취를 감춘 데 따른 매입세가 일어 유가가 10 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덧붙였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13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혀, 전달 보고서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한편, 2015년 원유 수요는 하루 121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석유수출국기구는 덧붙였다.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는 올해 6월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하루 7만9,000배럴 감소한 2,97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