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제유가, 하락
2014-07-23 박진철
22일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전망과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WTI)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17달러 하락한 104.42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35달러 하락한 107.33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36달러 상승한 105.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휘발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로이터의 사전 조사 결과 18일 기준 미구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1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다는 점이 유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달러화의 가치 상승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는 전일 대비 0.44% 하락(가치 상승)한 1.346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약 2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더불어 지정학적 불안 요인 지속도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러시아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도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