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2014-07-23     김간언

*짧으면 좋고, 길면 나쁘다.

  알루미늄이 달라졌다.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던 나약했던 알루미늄은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이미 충분히 올랐다고 생각하면 보란 듯이 또 올랐다. 전일 알루미늄 가격은 전일대비 1.17% 급등한 $2,044를 기록했다. 물론, 이유도 확실하다.

  매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상황이 나쁘던 좋던 알루미늄은 지금 호조를 보이고 있다. 더 나빠지기 보다는 좋아질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런 기대를 등에 업고 신규 매수포지션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거기에 숏커버링(Short-Covering) 물량까지.

  떨어졌던 콘탱고. 매수포지션이 증가한 덕분(?)일까? 알루미늄의 Cash-3M Spread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직 월물간 백워데이션 상황이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짧으면 좋고, 길면 나쁘다. 정황상 알루미늄 가격이 최근까지 상승한건 당연했다. 실제 시장상황은 좋아졌고, 신규 투기적 매수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앞서 언급했던 숏커버링까지. 하지만, 중요한건 이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최근 줄어든 재고도 실수요 보다는 LME 창고에서 다른 창고로 장소만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창고 저장비용이 싸고, 규정이 없는 창고로 옮기는 것이다.

  다른 창고, 다른 거래소 지금의 재고감소를 모두 실수요로 보기도 힘들다. 일부에선 지금가 재고 감소의 대부분이 단순 창고이동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들 창고 이동 이후 새로운 파이낸싱 딜로 묶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 굳이 파이낸싱 딜을 안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거기에 현재 COMEX에서는 프리미엄도 같이 헷지할 수 있는 상품까지 나온 상황.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반면, 공급쪽 측면에서 보면 가동을 중단했던 중국 제련소들이 재가동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수급 상황만 반영되고 있지만, 향후 이런 측면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 같다. 강한 저항선에 가로 막힌 알루미늄. 시장은 올해 3분기 42.8만톤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

*귀금속

  다시 하락.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완화되며 하락.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반군들이 피격된 말레이 항공기의 블랙박스와 승객 시신들을 국제 기관에 인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긴장은 수그러드는 모습.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4% 내린 온스당 1306.35달러. 금은 전일 증시 하락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지지받으며 소폭 상승.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7.6달러 하락한 1306.30달러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