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수출 호조 속 무역수지 30개월 연속 흑자
대중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철강제품 수출은 22.4% 증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3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으로의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7% 증가한 484억2,000만달러,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한 45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5억2,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EU), 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것으로 수출증가율은 미국 19.4% 유럽 11.5%, 일본 6.0%로 나타났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선박(-77.8%), 석유화학(-5.9%)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줄어 지난 5월과 6월 각각 9.4%, 1.0% 하락한데 이어 7월에도 7.0%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철강, 자동차가 선전했다. 우선 LG전자 스마트폰인 G3가 해외 출시되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대비 24.6% 늘었다. 또 자동차 수출 역시 자동차 업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관세인하 영향으로 20.8%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의 시황회복에 따라 철강제품 수출도 22.4% 증가했다.
하지만 컴퓨터와 선반 수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2.2%, 13.7%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자본재·소비재가 증가한 가운데 원자재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원자재는 전체 수입의 61%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원유(3.3%)와 석유제품(12.9%) 수입이 늘었다.
또 전체 수입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자본재 수입은 0.4% 늘었으며 반도체조용장비(9.3%), 자동차부품(4.3%), 무선통신기기부품(59.9%)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자동차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비재 수입증가율도 15.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