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업계, 작년 할인價 환원 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도료가 3% 할인 조건으로 올해 환원 약속
컬러업계 시황 부진으로 약속 지킬지 관심

2014-08-01     방재현

  도료업체들이 지난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에게 할인해준 가격을 올해 환원 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오던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도료업체들에게 도료 가격을 3% 가량 할인하는 조건으로 도료를 공급 받아왔다. 대신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1년 후 할인해준 가격을 환원해주기로 도료업체들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료업체들이 할인가격을 환원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이뤄진 약속이 구두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도료업체들은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에게 도료 가격을 인하해 주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컬러강판 제조업계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는 건재용 컬러강판의 경우 지난해 가격 인상 시도가 절반의 성공에 그치며 적자를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환율 하락 등으로 중국산 건재용 컬러강판 수입이 급증하는 등 나날이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수입재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15.1%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p 증가하는 등 앞으로도 수입산 컬러강판의 거센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불황과 수입재 근절 대책 부재는 결국 컬러강판 제조업계와 도료업계에 모두에게 위기를 안겨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