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산업은 '주춤', 부품산업은 '호황'
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IRS글로벌은 ‘2014년판 자동차산업과 연관시장의 전모’ 보고서를 발간했다.
본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완전히 자리매김 했지만, 최근 원화 강세와 국내외 철강 업계간의 경쟁 심화로 완성차 업계는 다소 수익성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부품업체들은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아이템 매출 증가,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납품 확대 등에 힘입어 환율 영향을 극복하고 선방을 하고 있다. 이는 오랜 동안 품질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해 온 국내 자동차산업과 부품산업이 높은 수준의 품질 경쟁력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향후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생산의 11.4%, 고용의 10.7%를 차지해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기간산업으로 역할을 해 왔으며, 무엇보다 전후방 관련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커서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내수시장은 자동차 보급률 포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부진한 면을 보이고 있지만, 수입자동차와 중고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개방 이후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넘어 선 수입차 시장은 수년간 지속돼 온 성장세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의 각축장이 되고 있으며, 이제는 일부 특정계층의 전유물에서 대중화바람이 불고 있다.
한편, 차세대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EV)는 최근 제주도를 시작으로 광주, 부산, 창원 등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민간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고, 수입차를 포함한 각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시장 확대에 대비한 국내 업체의 기술개발과 보급, 테스트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연구개발 지원이 집중돼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와 충전인프라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IT분야의 경쟁력과 결합해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