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또 파업? “임협 파업 찬반투표 실시”
2014-08-14 문수호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1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판매·정비위원회,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1조와 2조로 나눠 일하는 조합원들은 각각 오전 10시50분과 오후 7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시간씩 투표를 진행한다.
개표는 각 공장 노조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울산공장 본부 노조가 취합할 예정이어서 밤이 돼야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그동안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정에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가 없어 이날도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현재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는 노조 요구안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회사 측은 그러나 통상임금 문제는 ‘법적 소송 결과에 따르자’는 2012년 노사협상 합의에 따라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노조 측은 기본급 대비 8.16%(15만9,614원) 임금 인상, 조건 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