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2014-08-19     박진철

  전일에도 과도한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물량 유입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 대한 우려가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18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32% 상승한 $6,895를 기록했다.

  특히, 18일 발표된 중국 부동산지표가 상승을 제한한 것 같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달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무려 64개 지역에서 신규 주택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수치상으로도 70개 도시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 올라 직전월의 4.2%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중국 전체 경제의 약 15%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부동산 악재가 부각될 때마다 경제 성장 둔화 우려도 부각될 것으로 본다.

  중국의 산업 생산도 제자리걸음이다. 물론 생산량은 여전히 세계 최대 수준이지만, 성장은 이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중국이 안 좋아지고 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대답은 ‘아니다’이다. 중국은 꾸준히 개선 중에 있다. 분명 한창 때와 비교할 때 중국은 안 좋다. 하지만 정말 좋지 않을 때와 비교하면 좋아지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도 무조건 목표 경제성장률 달성에 목을 매기보다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구조 조정 및 개혁에 힘 쏟고 있다. 거기에 상황이 좋지 않은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매번 미니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결국 중국은 여전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이현령비현령, 耳懸鈴鼻懸鈴). 적당하게 포장해서 악재 혹은 호재로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수급보다 돈이다. 시장은 여전히 수급에 의해서 움직이기보다는 투기적 세력들의 포지션 변화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 돈이 빠지면 가격이 빠지고 돈이 들어오면 가격이 들어온다. 특히, 지난주 투기적 세력들은 매수와 매도 둘 다 포지션을 줄였다.



귀금속

  귀금속은 하락을 이어나갔다. 우크라이나에서의 긴장 완화와 증시 상승 그리고 달러 강세로 온스당 1,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전일 열린 러시아,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간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된 모든 이슈들은 해결됐지만 우크라이나군과 친 러시아 반군 간 군사 충돌에 대한 정치적 해결이나 휴전을 위한 진전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후반 금 현물은 0.4% 내린 온스당 1,299.34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6.9달러 하락한 온스당 1,299.3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달러는 이날 통화 바스켓 대비 소폭 오르며 금을 압박했다. 브렌트유의 가파른 하락도 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오는 21일 시작되는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주최 연례 잭슨홀 중앙은행장 회의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재닛 옐렌 연준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22일 연설할 예정이다. 시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잭슨홀 회의를 주시할 것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 상황에 따라 내년 중반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