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외, 유로존 및 일본 등 선진국 2분기 성장률 부진

2014-08-21     문수호

  유로존을 비롯한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2분기 성장률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계 기관과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적은 매우 부진했다.

  세계 경제에서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였다.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0.2%의 성장세를 보여 회복 조짐을 나타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성장하지 특히 유로존 내 우등국가인 독일은 -0.6%로 뒷걸음쳤다. 유로존의 7월 물가상승률은 0.4%를 기록하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존이 물가는 하락하고 성장률은 떨어지는 경기 침체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2분기 부진은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일본의 2분기 실질 경제 성장률은 연율로 -6.8%(잠정)였다. 이는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컸던 2011년 1분기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이라는 일시적 요인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해 3분기에 성장세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민간 소비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3분기 성장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은 2분기에 4.0%(계절 조정치) 성장했다. 하지만 유럽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호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7.5%(전년 동기 대비)로 1분기의 7.4%를 웃돌았다. 경기 둔화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7.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7월 주요 실물 지표의 증가세가 둔화됐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의 목표 달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