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에 연산 30만대 규모 공장 설립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 생산 능력 갖춰
2014-08-28 방재현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기아차는 2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연방전력위원회 기술박물관에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멕시코 공장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 500ha(151만평) 부지에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되며 올 9월 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멕시코는 연간 판매수요가 100만 수준이지만 20%에 달하는 고관세 장벽이 있어 현지생산 체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노동 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 포함 40여개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 등 입지조건 및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좋다.
기아차는 이번 투자가 최근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북미시장 공급 안정화 및 중남미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멕시코는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무관세 수입 쿼터제를 실시할 수 있어 3만대의 국내 생산분도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