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멕시코 SSC 확정, “관심은 규모로”

중국 강소성 및 브라질과 비슷한 규모 예상

2014-08-28     전민준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의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SSC) 설립이 확정됐다.

  본지에서는 지난 5월(스틸앤메탈뉴스 5월 22일자) 현대하이스코의 남미 진출설을 최초 보도한 바 있다. 이후 4개월만에 회사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철강산업 현안점검 CEO간담회’에서 “기아차의 멕시코 진출에 따라 우리도 현지에 스틸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조만간 SSC설립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착공 시기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기아차 멕시코공장이 정상가동에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 SSC 준공도 이뤄질 전망이다.

  부지는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 공단 인근이 될 것이고 투자비용은 작년 6월 준공된 터키 이즈미트 가공센터에 투입된 2,800만달러 규모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입설비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슬리터기와 시어기 각각 1기가 될 것이 유력하다.

  실례로 중국 강소성 SSC는 연간자동차물량 43만대를 슬리터기 1기, 시어기 1기로 대응하고 브라질 SSC는 연간 15만대를 대응하는데 동일한 설비 규모를 갖추고 있다. 멕시코 SSC도 위 설비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번 건은 현대하이스코가 주력사업으로 SSC를 거론한 뒤 최초로 진행되는 사안인 만큼 자동화 등 그동안 타 사업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시스템 확충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SSC 사업이 현대기아차의 해외 진출에 의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 독자 진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이에 멕시코 SSC 외 현대차 중국 충칭 공장 증설에 맞춰 현지 SSC 설립도 활발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