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 규모 세계 8위

상반기 세계 수입 수요 부진

2014-09-01     박진철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는 8위를 차지했다. 수출은 7위, 수입은 9위였다.

  한국무역협회가 WTO 자료를 이용해 최근 펴낸 ‘2014년 상반기, 세계 주요국의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71개국의 수입은 8조7,2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3년 상반기 수입 증가율(-0.1%)에 비해서는 소폭 회복된 수치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5년간(2010~2014) 상반기 연평균증가율(10.1%)을 크게 밑돈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수출 1조619억달러, 수입 9,590억달러를 기록해 무역 규모는 2조209억달러로 작년에 이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독일도 지난해에 이어 각각 무역 규모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수출 7위, 수입 9위, 무역 8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와 일본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008년 상반기 대비 85% 수준,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90%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과 우리나라는 2008년 대비 각각 59.2%, 32.4% 증가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금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EU, 아세안, 미국으로의 수출은 이들의 수입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반면에 중국, 중남미, 일본으로의 수출은 수입 수요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우리나라의 對EU 수출 증가율은 11.3%로 EU의 수입 증가율(5.8%)을 웃돈 반면, 對중남미 수출 증가율은 -15.0%로 중남미의 수입 증가율(-7.0%)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