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불구, 8월에도 수입 늘었다

  지난 8월 철강재 수입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입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수입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철강재 수입량은 171만6천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비수기 영향으로 9.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이 99만1천톤 수입돼 전년대비 30.5% 급증하며 전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이어 일본산이 전년대비 7.5% 감소한 60만7천톤을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의 수입비중은 각각 57.8%와 35.4%를 기록하며 수입의 대부분(93.2%)을 차지했다.

  8월까지의 누계 수입량은 1,481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산이 862만5천톤으로 31.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 품목에서 전년대비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가율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전체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열연강판(전년비 11.8%), 중후판(15.8%) 수입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국내 공급과잉 품목인 아연도강판(2.4%), 기타도금강판(57.8%), 칼라강판(125.2%) 등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반덤핑조사중인 H형강은 과도한 수입재고, 부적합 철강재에 대한 여론 환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3.0%, 전월대비 4.0%씩 각각 감소했다. 그렇지만 수입량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철강재 수입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시황에 강한 압박요인을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 수입품목인 보통강 열연강판의 경우, 8월 평균수입단가는 전년대비 1.0% 하락한 톤당 56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3월 이후 3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