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프, “앓던 이 빠졌다”
실적 악화 스페인 법인 종속회사 탈퇴…실적 개선 기대
2014-09-15 이진욱
케이피에프(대표이사 송무현)가 스페인 법인을 정리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실적 악화에 시달려온 스페인 법인이 청산되면서 회사 차원에서 손실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프는 지난 11일 스페인 법인이 현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음에 따라 종속회사에서 탈퇴했다.
스페인법인은 지난 2011년 이후 유럽경기 침체와 직원 고용유지, SKF와의 공동경비 문제로 정상가동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생산 규모는 2만5,000톤에 달했지만 공장 가동률이 50%를 겨우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만4,000톤 생산에 그쳤다. 이 때문에 스페인법인은 2011년 당기순이익 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부터 순손실을 지속했다.
케이피에프는 스페인 법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F와 다각적인 해법을 검토해오다 결국 파산 신청을 결정했다.
이윤석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악화 요인이던 스페인 법인의 청산으로 연간 약 200억원의 매출 감소가 발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50억원 수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해외 법인의 정상화에 힘입어 내년 실적 회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은 영업이익률이 지난 7월 이후 회복됐다. 중국 법인도 일부 설비 교체 작업으로 인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회복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