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합금 어망, 적조에서도 뛰어난 효과 발휘

부착생물 없어 물의 흐름 좋아 피해 없어

2014-09-19     김도연

  산·연 융복합 국책연구로 진행 중인 동합금어망의 상업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더욱 본격화되면서 연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돼 좋은 결과를 얻은 동합금 가두리 어망은 현재 2단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LS-Nikko동제련, 대창, ICA, 홍진실업,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단계 프로젝트를 보완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동합금 가두리어망을 설치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1단계 동안의 실험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국내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간 결과를 보면 더욱 동합금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진행된 연구에서 ‘동합금어망’은 실제 양식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상업화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우선 치어들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제공되면서 성장 속도가 다른 어망에 비해 30% 이상 빠르고 사료 투입량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또 같은 규모의 타 소재의 어망에 비해 40% 이상 물고기를 더 양식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경제성 측면에서 다른 어망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 적조로 인해 국내 양식업체들의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 합금어망은 적조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합금어망의 경우 부착생물이 전혀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어망 내 물의 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일반 어망의 경우 부착생물로 인해 어망 내 물의 흐름이 상당부분 차단돼 있기 때문에 적조가 발생하게 되면 어망 내에 물고기들은 대부분 폐사를 당하지만 동합금 어망은 원활한 물의 흐름으로 적조가 발생해도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단계 프로젝트에서는 태풍이라는 최악의 환경에서도 동합금 어망의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고 2단계 프로젝트에서도 동합금어망의 여러 가지 탁월한 효과와 더불어 적조라는 최악의 양식 환경에서도 최적의 소재라는 것이 입증되면서 국내 양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2단계 프로젝트가 끝나게 되면 본격적인 상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