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조선업체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2014-09-20     문수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업체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9일 주요 조선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선업체들의 실적저하, 운전자본부담으로 인한 차입부담 증가, 해양플랜트부문 사업리스크 확대, 수주환경 악화 등에 따른 손익 및 현금흐름의 구조적 개선 지연 등이 신용강등의 주요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A+에서 AA로 하향조정됐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 검토’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고 신용등급 전망은 유지됐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또 한진중공업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한기평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장기 업황부진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등 조선업계의 수주환경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호황기에 이들 주요 업체가 누려온 과점적 시장지배력에 바탕한 초과수익력이 상당부분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단기적으로 과거 최고시황대비 저하된 손익 및 현금흐름의 구조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