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순천공장 오광석 상무, “국내 최초 車외판 생산... 車 전문 소재기업으로 거듭”

고객사 및 상공정과의 소통으로 생산효율↑
철저한 고객 위주 정책으로 시너지 극대화

2014-09-20     방재현

  “철강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강판... 처음엔 누구도 우리의 성공을 확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9년 자동차강판 생산을 시작한 현대제철 순천공장이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순천공장은 공장 준공과 함께 연 200만톤의 자동차강판 생산은 물론 가전 및 건자재용으로 쓰이는 컬러강판과 전기아연도금강판(EGI), 냉연강판(CR), 산세강판(PO) 등을 생산하며 수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제철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외판재를 생산한 순천공장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강종개발에 힘써왔다. 과거에는 생산하지 못해 일본 등 수입에 의존했던 자동차부품 소재를 개발하며 수입대체 효과를 이끌었다. 또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TOP5 자동차업체로 거듭난 현대자동차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며 현대차 성장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오 상무는 “해외 각지에 진출해 있는 현대차 공장들이 소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순천공장은 올 초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을 기점으로 전문 소재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상하공정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고객관리를 기존보다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고객사인 자동차업체는 물론 상공정인 열연공정, 이 밖에 연구, 품질, 자재 등 모든 관련 인원들이 참여해 수시로 공정점검을 실시하는 등 조업기술과 생산효율을 개선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주요 고객사 16개 업체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사전관리부터 철저한 맞춤형 고객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이 바탕이 돼 순천공장은 최근 불에 쉽게 연소되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은 고내열성 컬러강판을 개발한데 이어 치핑성을 강화한 EGI를 개발해 자동차 연료탱크용으로 적용하는 성과를 올렸다.

  오 상무는 “과거 고객사들의 클레임 처리 수준에 불과하던 각종 회의들이 이제는 고객사를 비롯한 모두가 참여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들이 새로운 강종개발의 결과를 불러오며 우리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