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단체, 일본산 철 스크랩 수입 중단 요구
방사능 안전과 관련된 조례 제정해야
2014-09-22 신종모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22일 경남도청에서 일본산 철 스크랩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일본산 철 스크랩 수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 15일 마산항과 진해항을 통해 수입된 30만여톤의 일본산 철 스크랩에 대해 “수입 전에 얼마나 많은 방사능이 오염됐는지 조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라 공항과 항만에 방사선·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마산항과 진해항에 설치돼 있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정부는 마산항과 진해항에 이른 시일 안에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하는 등 방사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 경남도는 방사능 안전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7일 국내 항만을 통해 수입된 일본산 철 스크랩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바 있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 이하 ‘원안위’)는 항만을 통해 국내 유입되던 일본산 수입고철에서 방사성 오염이 검출돼 격리조치 후 반송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에 수입된 일본산 고철에서 발견된 오염물질(20kg)의 핵종은 세슘-137이고 방사선량률은 표면에서 최대 0.00543 mSv/h이다. 이는 X-Ray 촬영시(0.1 mSv)의 약 20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