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년 만에 WSA 혁신상 재수상?
LNG 탱크용 솔루션, '올해의 혁신상' 후보 올라
아셀로미탈, 차이나스틸, Ruukki와 경쟁
2014-10-02 방정환
WSA는 오는 4~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48차 연례총회와 함께 철강상(Steelie Awards) 시상식을 개최한다.
7개 분야에 걸쳐 시상하는 철강상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기술 부문을 심사하는 혁신상이다.
포스코는 LNG탱크용 강재 솔루션으로 혁신상 후보에 올랐다. 아셀로미탈 도파스코(ArcelorMittal Dofasco)의 버팀보 사용기술과 차이나스틸(CSC)의 RF 태그, 핀란드 루키(Ruukki)의 펠릿 효율화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포스코는 올해 고망가니즈(Mn)강을 활용해 기존 탱크보다 저장용량을 최대 20배 늘린 LNG 저장탱크를 개발했다.
고망가니즈강은 극저온에서 견디는 에너지강재로 영하 162℃로 보관되는 LNG 저장용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보다 용접성이 우수해 탱크 제작이 쉽다.
포스코는 이런 우수한 고망가니즈강 제조기술과 KAIST의 격자구조 설계기술을 결합해 저장성능이 월등한 LNG 저장탱크를 개발한 것.
고망가니즈강 격자형 압력용기의 개발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직육면체형 구조라 탱크 설치공간이 줄어들고 제작비가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가령 13,000 TEU급 컨테이너선에 15,000㎥ 격자형 압력용기를 적용하면 900개 컨테이너를 추가로 실을 수 있다. 또한 고망가니즈강의 가격은 기존 재질인 스테인리스 3분의 2 수준에 불과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성능으로 고망가니즈강 LNG 탱크는 한국선급, 미국선급, ASME U2 Stamp 등의 인증을 획득해 성능 검증도 마친 상태다.
포스코의 LNG 탱크용 강재 솔루션은 다른 후보에 비해 기술적인 혁신과 해운ㆍ조선사의 원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WSA는 오는 6일에 7개 부문의 철강상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