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제조사 "일본이 부러워"
내수 활성화로 판매 호조...판매價도 비교우위
일본 스테인리스 업계가 세계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다른 지역 시장과 달리 일본 내수시장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은 11월 선적분 출하가격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9월 하순부터 니켈가격이 큰 폭으로 월평균가격으로는 하락폭이 440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출하가격을 내리지 않고 동결을 결정한 것.
표면적으로는 원료가격의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수 호조로 판매에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수출에서도 기존 오퍼가격을 유지하면서 중국과 대만 스테인리스 밀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과 대만 밀들은 STS CR(304강종 기준)의 수출가격을 기존에 비해 50달러 낮춘 톤당 2,700달러(CFR)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일부 밀들은 한국에 2,350~2,400달러까지 낮춰 오퍼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일본 밀들은 여전히 톤당 2,9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중국 밀들에 비해 적게는 200달러에서 많게는 500달러까지 차이가 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고수하고 있는 것.
수출 오퍼가격에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일본 밀들은 수출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내수 기반으로 인해 수출에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몇몇 업체들의 경우에는 아예 수출을 접었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상황이다. 그만큼 내수시장이 좋기 때문에 수출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
다만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 일부 밀들은 스팟 오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내수 호조와 엔저에 따른 높아진 수출 채산성, 국내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이 일본 밀들을 부러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