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제유가 하락
9일 국제유가는 유로존 경제 침체 우려, 미국 증시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WTI)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54달러 하락한 85.77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33달러 하락한 90.05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도 전일보다 배럴당 0.70달러 하락한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는 주요국 경기지표 악화 소식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8월 수출은 전월보다 5.8% 감소해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독일의 수출 악화는 앞서 발표된 유로존, 특히 독일의 성장 둔화 경고와 맞물려 독일의 경기 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3%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4.0%에서 3.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또 전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독일의 8월 경기종합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9.7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장기평균치 100을 밑도는 수치다.
유럽 경제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유가 하락을 지지했다. 9일 기준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보다 334.97포인트(1.97%) 하락한 16,659.25를 기록했다. 또한,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 원유 재고의 큰 폭 증가(전주보다 500만배럴 증가)도 유가 하락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