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500g에 280원...11년래 최저

수요는 둔화됐는데 생산량은 계속 증가

2014-10-14     중국야금보특약

  중국 철강재 가격이 최근 1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현재 중국 철강재 가격은 500g 당 1.6위안(한화 약 28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고정자산투자가 둔화됐고 신규 주택 건설과 전기, 기계, 자동차 등 수요산업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감소했지만 조강 생산량은 계속해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총 4억8,100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 기간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의 50.1%를 차지하는 수치다.

  CISA는 향후 철강재 가격에 대해 하락세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취시우리(屈秀麗) CISA 부사무총장은 "철강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철도 건설이나 판자촌 개조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이러한 경기부흥 정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기관들은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금속학회 쉬쾅디(徐匡迪) 이사장은 "세계 경제 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중국 경제도 구조 전환기에 들어간 만큼 앞으로 철강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금공업규획연구원 리신촹(李新創) 원장 또한 "철강 공급 과잉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단기간 내 철강 가격이 대폭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야금보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