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00%로 인하 '사상 최저'

2014-10-15     박재철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기준금리가 종전 연 2.25%에서 2.00%로 인하됐다.

  한은은 1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8월 2.50%에서 2.25%로 내리고서 두달만에 다시 인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2.00%로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 됐다.

  이번 금리 인하는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해야 할 만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데다가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는 등 대외 악재도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개월째 1%대를 기록할 만큼 물가 상승 부담은 크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

  내수 활성화를 비롯한 경기 부양에 정책 노력을 기울이는 정부와 공조를 취해 정책 효과를 뒷받침하려는 취지도 있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미진하자 기존에 발표한 41조원의 정책자금 패키지 중 연내 집행액을 26조원에서 31조원으로 5조원 이상 늘려 내수 활성화에 나서기로 지난 8일 경제장관회의에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는 취임 이후 시장과의 소통, 국민 신뢰를 강조해온 이주열 총재의 최근 발언 기조와는 다소 맞지않는 결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