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2014-10-16 김간언
*비철금속, 미국의 부진한 지표로 일제히 급락
*미 달러화, 부진한 경제지표에 주요국 통화대비 큰 폭 하락
금일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Tin을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 가격이 일제히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 부근에서 개장한 Copper는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아시아 장과 런던 장 중반까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의 9월 소매판매를 비롯해 10월 제조업경기까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Copper는 하락폭을 확대, 이전 이틀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뉴욕 장 중반 구리 시장의 공급 초과 상태가 내년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며 낙폭이 제한되기도 했으나 여타 자산 가격이 낙폭을 확대하자 재차 낙폭을 확대, 지난 10월 2일 저점 부근까지 하락했다. 한편,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감을 반영하며 주요국 통화 대비 랠리를 이어오던 미 달러화는 이날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FED 기금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부진한 경제지표에 미 연준이 2016년 2분기까지 금리인상을 미룰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6.17을 기록, 9월의 27.54에서 큰 폭 하락했다. 9월 소매판매는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평균 전망치였던 0.1% 감소를 밑돈 수치이다. 자동차와 가솔린 판매 부진 영향을 제외하고도 감소세를 나타낸 점에서 이를 소비자 수요가 견고한지에 대한 경계심을 높일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됐다. 9월 생산자물가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여만에 처음으로 전월비 하락한 것이다. 미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밑에서 고착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는 구리시장이 내년에 약 39만톤의 공급 초과로 전환하기 앞서 금년에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 차체가 가격에 힘을 실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결국, Copper 가격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저하된 가운데 유럽은 물론 미국의 경기회복까지 더뎌진다면 Copper를 비롯한 여타 비철금속 가격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만으로 가격을 지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