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시설, “강종 문제는 아닐 듯”

환풍구 강종 HR, 2톤 버티기 힘들어

2014-10-22     문수호

  최근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부실공사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철강업계 내 시각은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환풍구에는 일반적으로 열연강판(HR)이 사용된다. 환풍구 제작에 사용되는 강종의 강도를 높이려면 냉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공사 시 규격에는 HR을 사용해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리 철강재라고 해도 구멍 뚫린 열연강판에 30명이 넘는 인파가 올라설 경우 무게는 2톤에 육박하고 이를 버텨낼 수 없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실공사 논란 이전에 현장에서 안전 점검이 미흡했다는 것.

  포스코건설이 포스코 계열사인 만큼 중국산 HR 등 불량 자재를 썼을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번 기회를 통해 원가가 높아지더라도 안전을 위해 냉연제품 등 고급강으로 규격을 대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