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韓 철근 반덤핑 조사 개시

호주 반덤핑委, 10월 17일 AD조사 개시 발표
무역위 “국내 관련업체 적극 대응 전략 필요”

2014-11-05     이광영

  호주정부가 한국산 철근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호주 반덤핑위원회(Anti-Dumping Commission)는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태국, 터키에서 수입되는 철근(Steel Reinforcing Bar)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지난 10월 17일 공식 발표했다.

  반덤핑 조사는 지난 8월 21일 호주 철강 제조업체인 Arrium(OneSteel의 자회사)사가 한국 등 7개국에서 수입되는 철근이 호주 내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고 있어 관련 산업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반덤핑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시작됐다.

  Arrium사는 구체적 제소 이유로 판매액 감소, 시장점유율 감소, 가격 하락, 이익 감소를 언급했다.

  제소한 Arrium사는 호주 철강재 및 철근 산업에서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하고 있다. 연매출액은 656억호주달러로 호주 최대 철강 제조업체다.

  철근은 Arrium사가 판매하는 제품 중 30%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Arrium사는 2013~2014년 지명한 나라로부터 생산된 철근 수입이 33% 증가하는 동안 호주의 철근 제조시장의 규모가 2% 줄어들었으며 매출 역시 5%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7개국으로부터 수입률은 2012년 2%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2013년 20%가 증가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IBIS World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철근제품의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약 72억호주달러로 추산된다. 2012년부터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3년부터는 하락세다.

  또한 호주의 철근제품 수요는 약 730만톤 규모이고 이 중 230만 톤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국가에서의 제품 생산비용이 호주 내에서의 생산비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호주 반덤핑위원회는 2013년 7월 1일부터 2014년 7월 30일까지의 철강 수출현황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 예비 판정결과(Preliminary affirmative determination)는 본격적 조사 개시 후 60일 이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결과 공표는 내년 2월 4일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품 때문에 수출량이 하락함과 동시에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한국산 철강제품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림으로써 대외 수출여건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철근 관련 국내 기업은 시일 내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호주의 이러한 수입규제제도의 변화와 경쟁국(중국, 대만)의 수출입 현황 변화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