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알면서도 당한다
우려가 또 가격을 끌어내렸다. 물론, 새로울 건 없었다. 다 아는 악재지만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4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1.31% 하락한 $6,648을 기록했다.
일단 4일 시장을 급락으로 끌어당긴 악재는 유로존과 공급 과잉이다. 알다시피 둘 다 최근 하락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온 내용이다.
우선, 유로존 성장 둔화. 4일 EU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하향 전망하면서 다시 시장을 흔들었다. 거기에 인플레이션율도 하향 전망했다. 이는 유로존이 트리플딥과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의 성장률 하향 전망이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유로존 경제를 이끌고 있는 독일이 흔들리면 유로존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ECB가 양적완화를 통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 때문이다. 4일 유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주 ECB 정기 정책회의에서 유로존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드라기에게 도전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ECB의 국채 매입이 ECB 정책 결정자들 간 말다툼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거기에 글로벌 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다.
다음으로 공급 과잉 우려다. 지난주 공급 차질 우려로 과잉 우려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금주 들어 다시 공급 과잉 우려가 강화되며 전기동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여전히 페루와 인도네시아 파업이 진행 중에 있고, 페루는 올해와 내년 생산량을 하향 조정했는데도 말이다. 일단 이는 글렌코어(Glencore) 발표 때문인 것 같다. 글렌코어는 보유 광산들의 3분기(YTD) 전기동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149백만톤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가격만 놓고 볼 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전기동 가격은 여전히 강한 지지선 위에 있다. 거기에 하락이 심화되는 것을 차단하는 공급 차질 우려도 있다. 또, 재고도 우려와 달리 큰 변동 없이 현 수준에서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고 있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507~6,950
귀금속
귀금속은 미국 달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달러 하락과 최근의 금값 하락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실수요 형성 기대감에 힘입어 4거래일간의 하락 행진을 마무리하고 반등한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리더십 스타일을 둘러싸고 ECB 내부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는 로이터의 보도로 앞으로 ECB의 통화정책 완화가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가 유로에 하락하면서 금을 지지했다.
금값이 4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음에도 아직까지 가격에 민감한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의 수요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이 차트상 주요 지지선인 온스당 1,180달러 아래로 하락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에 대한 관심 확대가 유도될 것이라고 딜러들이 언급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전일 대비 0.3% 오른 온스당 1,167.7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2.1달러 내린 1,167.70달러에 마감했다.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금 선물을 통해 하락에 대비한 보호 조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분석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금은 2008년 저점과 2011년 사상 최고가의 61.8% 되돌림 구간인 온스당 1,155달러와 1,180달러 사이에 지지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3일(월) 0.01톤 증가해, 10월 16일 이후 첫 증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지난주 기록한 6년 최소치 741톤에 가까운 지점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