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열연강판 수출 대박...한국ㆍ베트남이 '봉'

中 9월 열연강판 118만톤 수출...전년 동월비 약 2배 증가

2014-11-06     중국야금보특약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열연강판 수출량이 월간 수치 중 사상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중국이 수출한 열연강판은 118만톤으로 전월대비 7.9% 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91.4% 증가했다. 이는 여전히 일본의 열연강판 수출량보다 적은 물량이지만 중국의 통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열연강판 월간 수출량이 가장 많았던 올해 5월로 120만톤에 달했다. 

  9월 열연강판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7월 수출가격의 반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수출 계약은 9월에 출하돼 9월 수출량 수치가 높게 집계된 것이다. 올해 1~3분기 중국의 열연강판 수출량은 총 910만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0.1% 증가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열연강판 수출량을 37.3% 넘어선 물량이다.

  중국의 열연강판 수출량이 증가하면서 해외 수출 경쟁국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멕시코는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해당 제품에 102.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역시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예비심사를 진행했고 120일 이하 동안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반덤핑 관세율은 14.87~29.37%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달 17일부터 정식으로 발효됐다.

  이에 대해 중국 업체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철강재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므로 수출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화동지역의 한 대형 철강기업은 7월 열연강판 수출 목표를 3만톤으로 설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의 월간 열연강판 수출량은 보통 2,000~3,000톤에 불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9월 수주량이 계절적 원인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해외 시장 수요는 안정적인 편"이라며 "중국 열연강판의 양대 수출지역인 한국과 베트남 수요는 특히 안정성을 유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 11, 12월에도 중국 열연강판 수출량은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열연강판 생산량은 사상 최고 수준인 1,604만톤에 달해 전월대비 0.8%, 전년 동월대비 2.4%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 일일 평균 열연강판 생산량은 53만4,000톤으로 전월에 비해 4.2%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중국의 열연강판 생산량은 총 1억3,800만톤에 달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야금보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