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면 ‘끝’

2014-11-06     박진철

  또 하락했다. 그렇지만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진 건 아니다. 지난 시황에서 언급했듯이 수급만 놓고 볼 때 시장은 이전보다 개선됐다.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최근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공급 과잉 우려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의 하락은 수급이 아닌 대외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 5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30% 하락한 $6,628에 마감됐다.

  밥상은 이미 차려져 있다. 유로존 문제가 여전히 글로벌 경기를 흔들고 있고, 중국도 뒤쳐지기 싫은 듯 잃을 만하면 좋지 않은 소식을 내놓는다. 거기에 5일에는 미국 달러 강세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조건 매도를 배팅해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물론,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현 상황에서 장기 배팅은 위험하다. 무조건 단기 배팅을 해야 한다. 상당 기간 박스권 횡보 중인 상황에서 한 쪽으로 치우치는 건 위험하기 때문이다.

  한편, 주간 일목균형표로 본 전기동 가격은 계속 구름대 하단에 막혀 밀리는 모습이다. 지난 9월 한 차례 구름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밀렸다. 그만큼 현 시점에서 상승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 결국, 어떤 포지션이든 오래 끄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507~6,950



귀금속

  귀금속은 급락하면서 온스당 1천달러 하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이 장 중 한때 2% 넘게 급락하며 2010년 중반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것. 미국 달러와 증시 강세로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이 약화되면서 금이 온스당 1,000달러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뉴욕 시간 후반 금 현물은 1.8% 내린 온스당 1,146.50달러를 기록했다. 일 중 저점은 2010년 4월 이후 최저치인 1,137.40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22달러 하락한 온스당 1,145.70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30일 평균의 거의 두배였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중요한 지지선인 1,150달러 붕괴로 금이 온스당 1,000달러를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지난 한 주간 온스당 약 100달러나 급락하며 지난해 대대적 금값 하락의 시작이 된 이틀간의 충격적 하락에 대한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