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 내년 성장률 3.7% 전망

"내수 부진에 소폭 개선에 그쳐"

2014-11-06     박진철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GDP)을 3.7%로 전망했다.

  5일 포스리는 '2015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수출 증가 등으로 성장률이 소폭 개선되나, 내수 부진으로 3.7% 성장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출 증가율은 세계 경제가 미약하나마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對)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대비 5.9%로 소폭 상승이 예상됐다.

  반면, 소비는 내수 활성화 정책에도 실질 임금 정체, 가계 부채 부담 등의 영향으로 2%대 후반의 미미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포스리는 전했다.

  설비 투자도 7%대 증가율을 기록하나 수년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며, 건설 투자는 토목 부문 침체로 2%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은 2015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우려로 원화가 약세 기조를 보이나, 하반기 들어 경상흑자 영향으로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포스리는 내다봤다.

  이어 "포스리는 최근 한국의 내수 추세를 살펴보면 과거 일본의 장기 불황이 시작되던 시기와 소비 둔화, 투자 부진의 패턴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며 "한국 내수의 구조적 성장 저해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중장기 성장세가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리는 2015년 세계 경제는 유럽, 아시아 등의 부진 속에 미국 홀로 견인하는 미약한 회복세가 전망다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3.1%) 대비 소폭 상승한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