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성장률 3.7%

KB금융연구소 전망… 세계 경제 3% 중후반

2014-11-10     박진철

  KB금융연구소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잠정치인 3.6%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KB금융연구소는 최근 '2015 국내외 경제 전망' 자료를 통해 "잠재적인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도 2015년 국내경제는 제한된 모멘텀을 바탕으로 수출과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하며 3.7%의 성장률을 달성할것"이라면서 "2015 년 국내 경제는 소폭 회복하겠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저성장·저인플레이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연구소는 "대외 경기 회복세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출구 전략 진행 등이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하고 "국내적으로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소비 심리 악화, 대내외 불확실성에 의한 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꾸준하게 진행되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015년 세계 경제는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높은 3% 중후반대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KB금융연구소는 내다봤다. 우선, 미국은 고용 시장의 안정과 개인 소비 및 기업 투자 개선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권도 완화적 통화 정책, 재정 건전화, 민간 부문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일본은 소비세 인상 이후의 완만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구조적 한계 등으로 성장 탄력은 다소 약화될 전망이며, 중국은 경제 구조가 소비 주도의 성장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지속되면서 성장률은 7% 초반대로 완만하게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KB금융연구소는 전했다.

  또 KB금융연구소는 2015년 환율 예측을 통해 원/달러 환율이 상고하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원/100엔 환율과 원/유로 환율은 하락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