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원/달러 시황
美달러 이익 실현에 1,080원대 중후반 예상
■7일, ECB 회의와 달러/엔 105엔 진입 영향으로 급등 지속
지난 7일 미국 달러/원 환율은 ECB 회의 결과와 엔화 약세가 반영되며 급등해 1,09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환율은 ECB가 추가 양적완화에 한 발 더 다가가고 달러/엔이 105엔 위로 올라서자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1,091.5원 출발했다. 이후 철저하게 엔화 등락에 따라 움직였다. 잠시 1,089.7원까지 내려가는 모습도 보였으나 재차 상승해 1,095.1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결국 전 거래일보다 9.9원 상승한 1,093.7원 마감했다.
■원화가 엔화에 종속되며 기존 저항선 의미 퇴색
원화가 엔화에 갈수록 밀착돼 움직이고 있다. 동조화를 넘어서 원화가 엔화에 종속돼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원화 자체 기존 저항선들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있다. 과거 치열한 공방 구간인 1,080원대가 힘도 못 쓰고 밀렸다. 앞으로 엔화의 추가 약세 시 현재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이 예상보다 쉽게 뚫릴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10일, 달러 이익 실현에 1,080원대 중후반 예상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엇갈린 고용지표로 혼조(다우 +0.11%, 나스닥 -0.13%) 마감했다. 미국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1만4,000명 증가해 예상치 24만3,000명에 못 미쳤으나 20만명 위로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실업률은 5.8%를 기록해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농업 부문의 예상 하회로 달러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유로/달러 환율은 1.247달러로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는 87.47로 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14.5엔으로 하락했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후반 등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