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자국 철강산업 보호 위해 수입 규제 강화
수입 의존도 높음에도 규제 장벽 세워
국내 기업, 반덤핑 제소에 공급 능력 부족 잘 설명해야 할 것
수입 의존도가 높은 태국 철강산업이 최근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따르면 태국은 자동차 생산량이 연간 245만 대(2013년 기준)이며 EE산업(Electrical & Electronics)시장 규모가 600억 달러에 이르는 아세안 생산허브이다. 그럼에도 자국 철강업체의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하고 품질이 떨어지며 가격경쟁력이 약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내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반덤핑관세 등 다양한 수입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탄소강 열연·후판 제품은 현재 세이프가드 조사 중으로 2014년 6월 7일부터 200일 동안 잠정 관세율 34.01%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컬러강판, 아연도금강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은 2014년 상반기 재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철강산업 수입규제 현황 | |
지난해 태국 철강산업 시장규모는 약 1,770만톤으로 수입 의존도는 60%가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내에서는 일관 제철소가 없어 대부분 업체들이 슬래브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태국 철강산업 구조를 보면 판재류가 전체 시장의 68%를 차지하며 강관, 봉강, H형강, 철근 등 봉형강류는 32% 정도이다. 수요산업으로는 건설산업이 51%로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자동차 산업이 22.4%를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는 "조사 중이거나 재심 중인 건과 관련해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소명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대외무역국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입 증가가 덤핑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태국 철강업체의 공급 능력이나 경쟁력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임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