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내 내수 가계부채 문제 여전"
2014-11-20 박재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한국 정부가 성장 촉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가계부채와 내수 부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톰 번 무디스 선임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성장률이 정부 목표에 미치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번 부사장은 가계부채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을 보면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세계 경제 개선세가 여전히 부진해 추가적인 성장 견인 요소를 발견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향후 5년간(2015∼2019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9%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신용도(Aa3)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물가상승률, 고용, 경제성장률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며 재정 펀더멘털도 견고하다”며 “한국 신용등급은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번 부사장은 최근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적극적인 점에 대해선 “수출 확대뿐 아니라 여러 규제 완화로 이어져 정부의 3개년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에 부합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