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OPEC 감산 합의 실패

OPEC 감산 합의 실패, 국제유가 급락, 4년만 최저치

2014-11-28     박성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산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해산 브렌트 선물유가(1월물)는 전일대비 5.17달러 하락한 배럴당 72.5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 24일(72.38달러) 이후 4년만 최저치다.

  국제 유가 급락세는 OPEC이 하루 3,000만 배럴로 정해져 있는 산유량 한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현 생산목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베네수엘라 등 일부 OPEC 회원국들이 강력하게 감산을 요구했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배럴당 4달러 이상 6% 이상 폭락해 2010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올들어 30% 이상 하락한 가운데 OPEC의 이번 감산 합의 실패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