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장세주 회장, 한일재계회의 참석
제24회 한일재계회의 7년 만에 개최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 등 협력키로
한국과 일본의 재계 대표들이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을 맞아 경제사업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단련(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原定征) 경단련 회장(도레이그룹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인사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2007년 이후 양국 관계 냉각으로 중단된 이후 7년 만에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철강업계 대표 격으로 참석했다.
이외 한국 측에서는 허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문종훈 SK 사장 등 23명의 재계 인사가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양국이 아시아 선도국으로서 아시아 경제통합과 글로벌 경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양국이 더욱 굳게 손을 잡을 것을 강조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일본 경단련의 최대 중요과제”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체제 강화와 양국 기업 간 새로운 산업분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2020년까지 아시아ㆍ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는데 합의하고 경제협력 심포지엄, 차세대 리더 포럼 등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양측은 끝으로 내년에 한일재계회의를 도쿄에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