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거친 러시아産 유연탄 포항제철소 원료로 사용
남ㆍ북ㆍ러 공동물류 시범사업으로 4만여톤 들여와
2014-12-02 방정환
러시아산 유연탄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거쳐 국내에 들어와 포항제철소에서 원료로 사용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지난달 29일 오전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중국선적 신홍바오셔호(3만2,911톤)가 1일 오전 9시30분쯤 포항신항 내 포스코 원료부두에 접안했다.
이번 운송은 남ㆍ북ㆍ러 물류 확대를 위한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이 배에는 러시아에서 채굴된 유연탄 4만500톤이 실렸으며 이틀 간의 하역작업을 거쳐 포항제철소 원료야드로 옮겨졌다. 유연탄은 품질검사를 거친 뒤 포항제철소 고로에 들어가는 코크스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들여온 유연탄은 시범적으로 들여온 물량이기 때문에 추가공급 여부와 유연탄의 질 등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는 나진∼하산 물류 협력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의 본계약이 러시아 측과의 협상을 거쳐 내년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