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상흑자 1,000억달러, 저유가에 달렸다

KDB대우증권 초진호 연구원

2014-12-09     문수호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B대우증권은 9일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장기화한다면 한국, 중국, 인도 등 원유 순수입국의 경제엔 긍정적이지만, 러시아와 멕시코 등 원유 순수출국은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반 악화하며 글로벌 경제에 시스템 리스크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진호 대우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04달러일 때와 65달러일 경우 경상수지 변화는 한국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799억달러에서 1,117억달러로 318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828억달러에서 2,526억달러로 흑자폭이 698억달러 증가하고 인도는 492억달러 적자에서 15억달러로 적자폭이 477억달러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태국은 27억달러 적자에서 94억달러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원유 순수입국에 유가 하락은 교역조건 개선과 물가 하락을 유발한다”며 “수요 측면에선 소득개선 효과로 소비 증가를, 생산 측면에선 비용 감소로 생산과 투자 증가를 각각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