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우리선물]

2014-12-10     박진철

- 그리스 조기 대선 혼란으로 그리스 증시 27년 최대 폭 하락
- 미국 도매 재고 예상 상회
- 데니스 록하트 아틀랜타 연준 총재, 상당 시간 낮은 금리 철회 필요 없다 발언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그리스발 증시 불안으로 전일에 이어 장 중반까지 약세를 이어나가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저금리 유지 기조 발언에 힘입어 장 후반 상승 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Copper는 전일 종가 수준으로 장을 시작한 후 Asia장에서부터 전일 약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London장이 개장하기 전 이미 $6,400 선을 내어준 뒤 London장에서도 불안한 유로존 상황으로 인해 $6,350 선까지 하락했다.

  구제금융 조기 졸업에 실패한 그리스 연립정부는 대선을 2개월 앞당기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리스 언론은 연정이 대선에 필요한 의석 수를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급진 좌파 연합이 집권해 재정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그리스 증시는 13% 이상 하락하며 27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Copper는 장 후반 록하트 연준 총재와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총재가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힘입어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금일 Copper는 미국 연준 총재의 발언으로 상승하기는 하였으나 달러화와 움직임을 같이 한 것이 특이하다.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Copper가 상승 반전할 때 달러 역시 낙폭을 만회했기 때문에 평소 달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과는 상반됐다. 이는 달러 인덱스의 실시간 움직임보다는 연준 총재 발언에 따른 향후 약세 예상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일 달러 인덱스는 엔화 강세로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최근 낙폭이 컸다는 인식과 그리스 우려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강세를 보여주었다. 달러/엔은 4월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명일은 그리스 문제가 유로존에 어느 정도 여파를 미칠지를 살피며 장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