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3.5% 전망
기존 전망서 0.3%p 하향… 올해 성장률 3.4%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애초 3.5% 내외로 전망하면서 애초 예상치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3.4%로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췄다.
KDI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KDI는 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8%로 전망하고, 유가(두바이)는 연평균 배럴당 70달러 초반대를 기록해 올해보다 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원화가치는 연평균 5% 내외 하락이 전망됐다.
2015년 민간소비는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겠지만 가계소득 비중 감소, 기대수명 연장 등 구조적 요인이 회복세를 제약하면서 2.3% 증가에 그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또 설비투자는 기업의 저조한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등으로 올해(4.7%)보다 낮은 3.3% 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확대와 주택 시장 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돼 올해(2.7%)보다 2%포인트 높은 4.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외에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소폭 확대되고 수입 증가세도 내수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점차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율은 올해 3.2%에서 내년 3.6%, 수입은 2.5%에서 3.8%를 기록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다만, 경상수지는 인구 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올해 905억달러에서 2015년 890억달러로 15억달러가량 감소가 예상됐다. 이 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 내외에 달할 것으로 KDI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