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협의 원점으로
2015-01-08 문수호
진통 끝에 현대중공업 노사가 이끌어낸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수차례 양보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지난해 말일 극적으로 회사 측 최종안을 받아들인 노조 집행부 모두 큰 타격을 안게 됐다. 이제 노사는 원점에서 다시 교섭에 나서야 한다.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반대표가 찬성표의 갑절을 넘어서며 큰 차이로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1만6,762명 중 1만5,632명(93.26%)이 투표해 찬성표 5,183표(33.16%), 반대표 1만390표(66.47%)로 부결됐다.
회사 측은 “회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조합원들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사는 지난달 31일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